지난 번에 이어서 점술 카드 제작 비하인드 이야기를 소개해 드립니다. 이번엔 nasaboy007 와 함께 수확 리그 점술 카드인 회전초를 소개합니다.



이 카드는 저에게 가장 친한 두 친구의 첫 결혼 기념일을 위한 것이었습니다. 저는 몇 년전 그들을 알았으며, 당시엔 아직 연인 사이로 데이트를 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그는 가구와 별다른 옵션이 없는 전형적인 대학생 아파트에 살고 있었습니다. 네 명의 남성들로 구성된 저희 친구들은 아파트 내부에서 굉장히 초라하고 가난해 보였기 때문에 그 아파트는 ‘황무지’라는 애칭을 붙였습니다.

어느 날, 제 친구가 집을 가던 길에 우연히 회전초를 발견했습니다. 교외 지역의 한복판에서는 이례적인 것이었고, 그는 즉시 ‘황무지’ 테마를 강화하기 위해 거실의 새로운 중심지로 만들길 결정했습니다. 물론 현재의 아내이자 당시 여자친구에겐 끔찍한 일이었고, 후에 함께 이사할 때 가장 먼저 처리될 일이었습니다. 이제 그들은 1년 넘게 신혼 생활을 즐기고 있지만 회전초는 항상 저희 기억속에 살아있을 것입니다.

삽화와 텍스트는 황무지에서 그를 ‘구하는’ 그녀를 참조했습니다. 황무지 그룹의 대부분은 현재의 배우자를 만나지 않았다면 기존과 같은 생활 방식을 계속했을 것입니다. 제 점술 카드의 아트에 있는 회전초에는 특히 몇 사람이 덩굴속에 싸여 갇혀 있으며, 이는 상대가 제 친구를 구할 당시의 모습을 나타냅니다. 카드의 전체적인 모티브와 적합하다고 생각 했으며,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에서 영감을 얻었습니다.

또한 깜짝 결혼 선물이었기 때문에 그들에게 카드의 현물도 주고 싶었습니다. 저는 카드 뒷면 디자인을 벡터 그래픽으로 구성하였습니다. 실제 결과에 매우 만족해서 앞뒤로 실물 카드를 인쇄하고 액자에 넣어 선물했습니다.

제 친구는 수 년전 저에게 패스 오브 엑자일을 소개한 사람이었고 여전히 모든 리그에서 함께 플레이하며, 금요일 퇴근하고 주말 내내 신규 리그를 해왔습니다. 황무지 지도를 참조한 점술 카드를 만들고 개인적으로 의미가 있는 게임에 어떠한 흔적을 남길 수 있다는 것은 너무나 좋은 기회였습니다.
글 작성자: 
카카오게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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